유준상 "'북촌방향' 촬영하며 결혼했던 사실 잊어"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유준상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북촌방향'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북촌방향'(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유준상은 "신기한 경험이 많았다. 감독님의 마술에 걸린 듯한 느낌이고 감독님은 마법사처럼 보였다. 현장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있는 것인지 도대체 집에 내 아이들은 있는 것인지 내가 결혼은 했었나 등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머릿 속에 생각이 안나기도 했다. 그러다 아침이 되면 '아 맞아 내가 들어갈 집이 있었구나' 하기도 하고 그런 황당하고도 신비스러운 경험을 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준상은 "살면서 신기한 경험들을 하게되는 경우에 대해 말로 표현 못 했는데 감독님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표현이 됐다. 감독님과 같이 작업한 것 너무나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준상은 "더불어 이 영화는 내 스스로 채찍질 해주는 시간이 됐고 짧은 시간이지만 몇달 정도 촬영한 것 같은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또 끝난 다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웠다"라며 영화 촬영 이후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영화 '북촌방향'은 오는 9월8일 개봉된다. 청소년관람불가.

[유준상.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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