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상승세를 탄 거인의 타선은 무시무시했다. 난타전 끝에 조금 더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한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완연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13-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 6월 30일 사직 KIA전부터 KIA를 상대로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말 전준우의 볼넷, 김주찬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타석에 나선 손아섭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강민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조성환은 아웃됐지만 후속타자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5-0으로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KIA는 2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이 상대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3회초 2사후 김원섭과 최희섭의 우전 안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루의 찬스를 잡은 KIA는 차일목의 3루수 내야 안타, 이종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차를 더 좁혔다.
이어 4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최희섭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는 바로 반격했다. 4회말 전준우의 우전 안타, 김주찬의 좌전 2루타로 다시 동점으로 만든 롯데는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한 김주찬이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때 홈을 밟으며 다시 역전시켰다.
이에 KIA는 6회초 1사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가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원섭의 좌전 적시타로 홈까지 들어와 7-7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롯데는 6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우전 2루타, 김주찬의 포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손아섭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이대호의 우전 2루타, 홍성흔의 중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더 뽑아낸 롯데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황재균의 좌전 2타점 2루타,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로 6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KIA는 끝까지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7회초 최희섭이 좌전 안타로 상대 구원 이명우를 내린 뒤 후속타자 나지완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10m)를 터뜨려 2점을 따라붙었다.
경기의 리드를 가져온 롯데는 강영식-김사율을 마운드에 차례로 올렸다. KIA 타선을 끝까지 막은 롯데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양팀 선발 투수들은 타선의 폭발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3⅔이닝 6실점(6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KIA 양현종도 3이닝 6실점(6자책)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줬다.
[롯데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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