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인턴기자] 넥센이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연장 혈투 끝에 11회 허도환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LG를 꺾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38승(58패)을 거뒀다. 한편, LG는 51패(48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쳐온 양 팀은 시즌 5번째 연장 혈투를 벌였다.
초반 분위기는 LG가 선점했다. LG는 1회말 넥센 선발 김상수를 상대로 이대형이 내야안타를 치고 난 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LG는 정성훈의 1타점 중전안타와 서동욱의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2점을 뽑았다.
0-2로 끌려가던 넥센은 4회초 반격에 나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 송지만이 주키치의 높은 커브를 공략해 1타점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넥센은 오재일이 2사 2루에서 주키치의 몸쪽 직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중전안타, 유선정은 낮은 커브에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내 3-2로 역전에 성공, 단숨에 리드를 가져갔다.
넥센은 4회말 선발 김상수가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김태군에게 우전안타, 김태완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빠졌다.
넥센은 위기에서 선발 김상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오재영을 투입했다. LG가 대타 이택근으로 맞섰지만 오재영은 이택근을 1루 플라이, 이진영도 높은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4회말 위기를 막아낸 넥센은 6회말 2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윤지웅을 상대로 높은 직구를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기록, LG에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는 다시 한 번 요동쳤다. 넥센은 7회초 유선정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민성이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4-4 동점에 성공, 주키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넥센은 유한준이 한희를 상대로 1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다시 LG를 따돌렸다.
넥센은 8회말 2사 3루에서 손승락을 투입해 이진영을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손승락이 9회말 2사 1, 2루에서 오지환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내주며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다.
넥센은 11회에 송신영을 공략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강정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송지만도 중전안타를 쳐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든 넥센은 허도환이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6-5로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넥센 선발 김상수는 77개의 공을 던지며 3⅓이닝 2실점했지만 4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승리를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LG 선발 주키치도 6⅓이닝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넥센 허도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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