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득점 공식을 만들어냈다. 바로 전준우의 출루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전에서 전준우가 출루한 회에 100%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13-9로 호랑이를 무너뜨렸다.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하자 무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2점 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올렸다. 2사 주자 만루찬스에서 황재균은 3루 라인을 타고 가는 안타를 만들어내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는 5-0이 됐다.
4회말에는 전준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 상대 선발 양현종을 끌어내렸고, 이어 김주찬이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롯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1사 주자 3루 이대호가 우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오른 전준우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안타를 쳐 출루, 1사 주자 3루에서 손아섭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2점을 보탰다. 이후 홍성흔과 황재균, 문규현의 적시타로 4점을 더해 KIA 마운드를 상대로 무려 13점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전준우는 매 회마다 팀 공격의 물꼬를 트며 맹활약했다. 팀이 득점을 올린 1회·4회·6회말 모두 전준우가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경기에서 전준우처럼 발 빠른 타자가 루상에 나갈 경우 상대 투수의 심리적 부담감은 크다. 주자의 도루와 타자의 승부를 모두 신경 써야 하기에 제구와 릴리스포인트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 그러기에 이날 경기에서 전준우의 출루는 단순한 출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전준우는 6회말 두 번째 출루 후 대주자 이승화로 교체되기까지 4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그는 3득점을 추가해(77득점) 득점 부문에서 KIA 이용규(76득점)를 제치고 1위의 수위를 걷게 됐다. 팀은 이날의 승리로 53승 3무 47패를 기록, 3위 KIA를 2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