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김성근 전 SK 감독의 시즌 중 사퇴 선언과 경질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고 KIA의 추락과 롯데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규시즌 2위, 즉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24일 현재 1위 삼성과 2위 SK, 3위 KIA의 격차가 각각 5.5경기, 5경기차로 벌어져 당장 1위 싸움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우선 2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SK는 이만수 감독 대행 체제로 들어선 후 경기에서 1승 3패로 저조하다. 무엇보다 그들의 행보를 걱정스럽게 하는 것은 선수들이 동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 최근 4경기 동안 평균 2득점에 그치고 있다. 과연 어떻게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롯데야말로 절호의 찬스가 아닐 수 없다. 후반기 들어 15승 6패로 폭풍 같은 질주를 펼치고 있다. 후반기 팀 타율은 무려 .318에 이른다. 또한 김사율이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는 등 불펜의 안정도 롯데의 전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5위 LG와의 격차도 4.5경기차로 벌려 놓아 심리적으로 여유도 있다. 양승호 감독은 홈 경기 승률(.569)을 근거 삼아 "4위보다 3위를 하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다"라고 말할 만큼 4위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물론 3위보다 2위가 훨씬 유리하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장 좋은 결과이겠지만 PO 직행 티켓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07년, 2008년엔 두산, 2009년 SK, 2010년 삼성이 그랬다.
2위 SK와 4위 롯데가 1.5경기차에 불과한 상황. 과연 누가 PO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이만수 SK 감독 대행.(사진 위) 양승호 롯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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