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울산의 공격수 설기현이 FA컵 준결승에서 두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소속팀은 끝내 결승행에 실패했다.
설기현은 2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후반 13분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서 정확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울산은 설기현의 연속골로 후반 중반까지 수원에 앞서며 13년 만의 FA컵 결승진출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설기현의 부상에 이어 수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설기현은 수원전서 골감각을 과시했지만 추가골을 터뜨린 후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설기현은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루시오와 교체되야 했다. 울산은 후반 19분 고슬기가 핸드볼 파울로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데 이어 공격수 설기현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수원에 고전을 펼쳐야 했다. 결국 울산은 후반 32분과 38분 스테보와 마토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가야 했고 연장 후반 박현범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설기현은 올시즌 K리그서 4골에 그쳐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지난달 열린 부산과의 컵대회 결승전서 올시즌 첫 필드골을 터뜨린데 이어 수원과의 FA컵 4강전에선 두골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치며 큰 무대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원전서 추가골을 터뜨린 후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설기현에 대해 "큰 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설기현은 오늘 움직임도 좋았다. 당시 경기 내용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아쉽다"는 뜻을 나타냈다.
[설기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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