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김하늘, 유승호 주연 영화 ‘블라인드’의 메인 타이틀을 부른 주인공이 시각장애우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블라인드’는 최근 OST(Original Sound Track)을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 했다. 이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곡은 단연 메인 타이틀 곡 ‘Su-A’s story’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러나오는 곡이다.
이 곡은 영화 엔딩의 따뜻하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십분 표현한 메인 타이틀 곡이라는 점 이외에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음악의 전반부 흐르는 청아한 여성의 허밍이 바로 시각장애인 정우리 양의 목소리라는 것. 정우리 양은 이미 많은 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감동시킨 주인공으로 송준석 음악감독은 "TV에서 우연히 들은 정우리 양의 목소리를 듣고 단숨에 매료됐다.
그 길로 바로 수소문해 OST 참여를 부탁했다."라고 그녀에게 녹음을 의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정우리 양은 ‘블라인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아무런 대가 없이 OST 참여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악보를 볼 수 없는 그녀를 위해 준비된 가이드 버전의 음원을 들은 후, 정우리 양은 녹음 시작 10분 만에 완벽히 녹음을 마쳐 제작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정우리 양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완성된 ‘블라인드’의 메인 타이틀 곡 'Su-A's story'는 훌륭한 음악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이미 영화를 통해 보여준 제작진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진정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윤창업 프로듀서는 “시각장애인을 꼭 영화에 참여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나 훌륭한 곡으로 탄생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밝히며 특별했던 OST 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블라인드]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