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결국 또 롯데의 스윕시리즈가 됐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KIA전은 롯데가 3경기 모두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의 KIA전 스윕시리즈는 올 시즌 2번째로 롯데를 만나 뼈아픈 패배를 한 KIA는 많은 것을 잃게 됐다.
▲ 3위 자리, '빼앗은' 롯데와 '빼앗긴' KIA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3연승 가도를 달린 롯데는 최근 상승세에 걸맞게 순위도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KIA를 상대로 승기를 잡은 그들은 55승 3무 47패로 KIA와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4리 앞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롯데는 지난 7월 31일 사직 두산전 승리 이후 LG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25일 만에 KIA를 내쫓고 3위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였다. 롯데가 3위 이상 기록한 적은 올 시즌 4월 7일(140일, 4개월 17일),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는 2008년 10월 4일 이후 1055(2년 10개월)일만이다.
반면 롯데에게 뼈아픈 3연패를 당한 KIA는 61승 53패로, 지난 19일 2위에서 3위로 떨어진지 5일 만에 또 다시 4위로 추락했다. KIA는 지난달 27일 삼성에게 1위 자리를 내준 후 계속해서 순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득점싸움에서 이용규 제치고 선두 꿰찬 전준우
지난 23일 경기 전까지 74득점으로 타자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롯데 전준우와 KIA 이용규의 명암이 나눴다.
롯데-KIA 경기 전 전준우는 419타수 122안타 9홈런 .291의 타율과 .356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대응하는 이용규도 만만치 않았다. 이용규는 351타수 120안타 3홈런 .342의 타율과 .438의 출루율로 출루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때문에 득점기록은 무엇보다 출루율이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이용규의 우위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전준우가 지난 23일에 3점, 25일에 1점을 올리면서 78득점을 기록했지만, 이용규는 23일에 올린 2득점이 전부였다. 이로써 78득점인 전준우가 76득점인 이용규를 제치고 득점부분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언제든 바뀌는 기록이라지만 현재 롯데가 KIA에 비해 9경기를 더 많이 남겨 둔 상태이기에 팀 상승세와 맞물린 전준우에게 득점왕의 무게가 실린다.
▲ 평균자책점에서 내려앉은 로페즈, 올라앉은 장원준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평균 자책점 부문에서 KIA 로페즈를 5위로 내려 보내고 4위에 올라섰다.
이번 주중 3연전 전까지 로페즈는 127이닝 동안 44실점(41자책점)해 2.91의 평균 자책점을 가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3피홈런 8실점을 기록,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후 로페즈의 평균자책점은 3.34가 됐다.
롯데 장원준은 25일 선발 등판 전까지 137⅔이닝 동안 62실점(53자책점)하면서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에 그는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KIA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뿌리며 6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해 평균자책점을 3.30으로 낮췄다. 그러면서 KIA의 트레비스와 로페즈를 제치고,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위쪽 환호하는 롯데, 가운데 좌측부터 롯데 전준우와 KIA 이용규, 아래쪽 좌측부터 KIA 로페즈와 롯데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및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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