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직 전격 사퇴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오세훈 서울 시장이 시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2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오 시장은 관심이 집중된 향후 거취에 대해 ‘사퇴’라는 결정을 내렸다.

오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 시장은 “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후속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215만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장을 찾아주셨지만, 이번 주민 투표는 결실을 맺을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오 시장은 “과잉복지로 인해 발생할 문제에 대한 피해는 바로 내가 입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시장은 24일 열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대선 불출마 선언에 이어 투표율 33%를 넘지 못하면 시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져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투표율은 최종 25.7%를 기록, 개표가 가능한 수치에 미치지 못해 이번 투표 자체가 무산이 됐다.

[사진 = 사임의사를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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