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장한나가 대중음악과의 크로스오버에 관심을 표명했다.
장한나는 27일 방송되는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토요일에 만난 사람' 코너에 출연해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장한나는 "첼리스트나 지휘자 모두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에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여성' 음악가라는 표현도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온전히 '음악가'로 불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휘자 데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오케스트라 100명이 한 마음이 되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고 대답했다.
하버드 대학 철학과를 휴학 중이라는 장한나에게 손석희 교수가 "어떤 철학을 공부 중인가?"라고 묻자 장한나는 "나는 '짬뽕철학'을 하고 있다. 철학, 심리학, 행동과학 등을 같이 공부하고 있어 '짬뽕철학'이라는 나만의 애칭으로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2013년 가을까지 연주, 지휘 스케줄로 꽉 차 있다는 장한나에게 손석희 교수는 "친구는 있나?", "취미는 있나?"라는 질문을 쏟아냈고, 이에 장한나는 "학교 친구와는 주로 이메일을 주고 받고, 취미는 독서와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석희 교수는 "참 답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을 비롯한 어르신들과 친구로 지낸다는 얘기에 손석희 교수가 "친구들은 다 어르신들이냐? 어른들하고 잘 통하는 거냐?"라고 묻자 장한나는 "네!"하며 해맑게 대답했다.
하지만 장한나는 "누구보다 친한 친구는 자신의 악기인 첼로이며 이름은 '장첼로'다"라며 "'장첼로'와 이야기도 나누고 교통수단을 탈 때에도 항상 내 옆에 앉고 어떤 다른 악기도 대신할 수 없다"며 애정을 표했다. 또한 "악기도 컨디션이 있고 사랑받은 만큼 실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대중음악과의 크로스오버에 관심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한나는 "정말 진심으로 두 장르가 하나가 되는, 예술적 의미가 있는 그런 크로스오버를 하고 싶다"며 향후 음악적 발전과 변신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음악가' 장한나와 손석희 교수의 대담은 27일 오전 7시 15분 '손석희의 시선집중' 3, 4부 '토요일에 만난 사람'에서 방송된다.
[손석희 교수(왼쪽)와 장한나.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