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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국 남자 10종경기의 '국제용 선수' 김건우(31·문경시청)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김건우는 27-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종경기에서 합계 7860점으로 지난 2006년 5월 26일 자신이 작성했던 종전 한국기록(7824점)을 36점 경신했다. 하지만 최종 순위에서는 17위에 그쳐 10위권 진입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김건우는 첫날 100m에서 11초11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836점을 얻었고 멀리뛰기에서도 7m24를뛰어 871점을 따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포환던지기와 높이뛰기에서 각각 665점과 767점을 얻는 데 그친 김건우는 27일 마지막 경기였던 400m에서 전체 10위에 해당하는 49초24의 기록으로 850점을 쌓아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28일 김건우는 110m 허들과 장대높이뛰기에서 각각 856점과 880점을 따냈지만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는 655점과 638점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1500m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눈부신 질주를 펼쳐 대구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막판 라르비 부라다(알제리)에 역전당해 아쉽게 2위로 밀려났으나 4분14초97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842점을 획득해 결국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승은 8607점을 기록한 트레이 하디(미국)에 돌아갔고 애시튼 이튼(미국·8505점)과 레오넬 수아레즈(쿠바·8501점)이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김건우의 첫 한국신기록은 선수단에도 활력이 될 전망이다.
[사진 = 김건우(오른쪽)]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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