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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가 '8월의 나쁜방송'으로 뽑혔다.
30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8월에 방송된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부각시켜 촬영하여,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어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 시즌2-8월의 나쁜방송'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7일 방송된 '출발 드림팀 시즌2'는 20명의 여성연예인들이 '얼음슬라이딩', '수상 장애물 달리기' 등 세 번의 대결을 통해 최강자를 가려내는 내용으로 꾸며졌다"며 "세 번의 게임 중 첫 번째 게임 '얼음슬라이딩'은 얼음판 위에서 가장 멀리 미끄러지면 승리하는 게임으로 이 게임을 촬영하는 카메라는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지는 여성연예인들을 정면에서 잡아 이들의 가슴이 부각되도록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연자 중 몇몇은 가슴이 노출되지 않도록 상의를 끌어올려 입었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게임 도중 옷이 내려가 가슴이 노출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게임을 하는 내내 이러한 장면이 반복된 것은 제작진이 여성의 가슴이 부각되는 화면을 연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얼음슬라이딩' 게임을 진행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며 "뿐만 아니라 '수상 장애물 달리기'에서도 비키니를 입은 여성출연자들의 가슴을 클로즈업 해 보여주었다. 이처럼 카메라로 특정 신체를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은 여성연예인의 몸을 성적 대상화 하여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날 출연한 여성연예인들 중에는 씨스타 다솜, 달샤벳 수빈 등의 미성년자들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 미성년자에게도 예외 없는 이러한 카메라 워크의 문제점은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방송이 미성년 여성연예인까지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여론의 다양성 훼손, 방송의 선정성·폭력성 등을 우려해 바람직한 지상파 방송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달의 나쁜 방송프로그램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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