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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세바스챤 베텔(24·레드불)이 2011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베텔은 29일(한국시각)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대회 12차전에서 7004km의 서킷 44바퀴를 1시간26분44초893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즌 7승째.
베텔은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데 이어 결선 레이스에서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는 6월 유럽 그랑프리 이후 약 2개월 만에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벨기에 그랑프리 우승은 사상 처음이다.
베텔은 10바퀴 이후 선두에 오른 이후 마크 웨버(35·레드불), 젠슨 버튼(31·맥라렌), 페르난도 알론소(30·페라리)의 추격을 따돌리고 무난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마크 웨버는 베텔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베텔과 웨버는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각각 25포인트, 18포인트를 획득하면서 레드불의 강세를 증명했다.
3위는 젠슨 버튼이 기록했다. 버튼은 예선에서 13위로 부진했지만 결선에서는 6바퀴 이후 무서운 역주를 펼치며 막판에는 알론소마저 제치는 저력을 보여줬다. 버튼에게 역전을 허용한 페르난도 알론소는 4위에 그치며 5연속 포디움 등극에 실패했다.
5위는 '황제' 미하엘 슈마허(42·메르세데스)가 차지했다. 슈마허는 예선에서 기록 달성 실패로 최하위로 출발했지만 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슈마허는 6월 캐나다 그랑프리 4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최근 불거진 은퇴설을 불식시켰다. 6위는 슈마허의 팀 동료 니코 로즈버그(26·메르세데스)가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벨기에 그랑프리 우승자 루이스 해밀튼(26·맥라렌)은 13바퀴 째에서 일본의 카무이 고바야시(25·자우버)와 출동해 머신이 파손되며 리타이어 했다.
벨기에 그랑프리에서는 서킷의 특성상 맥라렌, 페라리가 기를 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레드불이 1·2위를 휩쓸었다. 이에 2011년 F1 그랑프리 후반기도 레드불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텔은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259포인트를 기록했다. 2위 웨버는 167포인트를 기록해 3위 알론소(157포인트)와의 차이를 벌렸다. 버튼(149포인트)은 해밀튼(146포인트)의 리타이어로 4위에 올라섰다.
한편 컨스트럭터 포인트 순위는 레드불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레드불이 426포인트로 1위를 유지했고 맥라렌은 해밀튼의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버튼의 3위에 힘입어 295포인트를 기록했다. 3위는 231포인트의 페라리, 4위는 98포인트의 메르세데스다.
시즌 열 세번째 레이스인 F1 이탈리아 그랑프리는 내달 10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몬짜 서킷에서 열린다.
[베텔. 사진 = LAT Photographic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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