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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신바예바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65에 그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첫 시도에서 4m65를 가볍게 넘은 이신바예바는 4m75에서 실패한 뒤 바로 4m80에 도전했지만 두 차례나 실패하면서 6위에 그쳤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5m6)에 한참 뒤떨어진 기록이었다.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는 조직위원회가 매일 발행하는 공식 소식지인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모델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표지 모델이 될 정도의 슈퍼스타들이 연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저주'로 굳어지고 있는 것.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2연패를 노렸던 스티브 후커(호주)가 이변의 시작이었다. 대회 첫째날인 27일 표지를 장식했던 후커는 예선에서 3차례 시도 끝에 끝내 5m 50을 넘지 못해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누구나 우승을 의심치 않았던 최고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역시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를 장식한 28일 부정출발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29일 표지를 장식한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는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경쟁자 류시앙(중국)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실격당하면서 저주를 이어갔다.
이어 30일 표지를 장식한 세계기록 27회 경신의 슈퍼스타 이신바예바마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면서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는 현재진행형이 됐다.
[사진 = 30일 데일리 프로그램을 장식한 옐레나 이신바예바]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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