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영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서 우승을 차지한 그레나다 키라니 제임스가 "국가를 대표해서 뛰어서 기쁠 뿐이다"며 겸손함을 아끼지 않았다. 제임스는 30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 400m 결승전서 라숀 메리트(미국)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임스는 경기 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레나다 사람들을 위해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메리트의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임스는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제임스는 "경기 전 스스로 집중하고 긴장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좋은 결과도 냈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가장 기쁘다. 미국에서 2년 동안 지도를 받은 것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알라바마 대학에 재학 중인 제임스는 "주위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4일에 다시 경기를 한다.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는다. 더 집중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400m 우사인 볼트'라는 별명보다 그레나다의 키라니 제임스가 마음에 든다. 국가를 대표하는 것만으로도 기쁠 뿐이다"고 강조했다.
[키라니 제임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