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오랜만에 대표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홍철(22·성남)이 레바논전에서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치열한 주전경쟁 돌입을 예고했다.
홍철은 2일 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특히 이날 그는 박주영(아스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팀 승리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한국은 홍철의 활약을 발판삼아 레바논에 6-0 대승을 거뒀다.
최근 대표팀의 왼쪽 측면은 김영권(오미야)의 차지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조광래 감독은 공격 가담 능력이 우수한 홍철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오랜만에 선발에 모습을 드러낸 홍철은 특유의 활발한 공격가담을 선보이며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시도했던 홍철은 전반 7분만에 일을 냈다. 홍철이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문전을 향해 올린 공을 박주영이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홍철의 공격력이 이끌어낸 선제골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전반 13분 왼쪽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과감한 돌파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홍철이 얻어낸 이 찬스는 기성용(셀틱)이 프리킥 골로 연결시켰지만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골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인상적인 플레이로 팀의 활기를 불어넣는 등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이날 보여준 홍철의 활약에 조광래 감독도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조 감독은 기존의 수비력이 좋은 김영권과 더불어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홍철이라는 좋은 재목을 눈으로 확인하게 됐다. 왼쪽 측면 수비수 포지션을 놓고 전술에 따라 이 둘을 활용할 수 있게돼 운용 폭이 넓어진 셈이다. 더불어 이들의 포지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이에 홍철은 "경쟁은 계속되야 팀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6개월만의 복귀라서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등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했다.
[홍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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