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하는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두목곰' 김동주(두산)가 연타석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김동주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4번 타자로 출장, 6회와 7회 잇달아 3점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은 김동주의 홈런에 힘입어 SK를 9-7로 꺾고 6위 자리를 지켰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동주의 진가는 6회부터 드러났다. 김동주는 팀이 1-4로 뒤진 6회 1사 1, 3루에서 이영욱의 공을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첫 번째 스리런이 동점 홈런이었다면 두 번째는 쐐기포였다. 팀이 6-4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이승호(등번호 20번)와 만난 김동주는 볼카운트 2-2에서 밀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이날 경기는 사실상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4, 15호 홈런을 한 경기에서 기록한 김동주는 두 홈런 모두 스리런이었던 덕분에 단숨에 6타점도 쓸어담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인 7타점(2008년 5월 17일 잠실 삼성전)에 1타점 부족한 기록.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12번째였다.
경기 후 김동주는 "최근에 못 치는 공이 많아서 오늘은 나 자신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연타석 스리런 홈런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두 홈런 모두 특별히 노려치지는 않았다"며 "두 번째는 직구를 노렸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와 홈런이 됐다. 상대 투수 이승호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아서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지금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김동주는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하는만큼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사진=두산 김동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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