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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홍대에서 꾸준한 공연으로 입지를 다지며 이름을 알리기시작한 10cm(권정열 보컬·젬베, 윤철종 기타·하모니)가 드디어 올림픽홀에 입성했다. 데뷔 첫 전국투어의 첫 출발지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십센치는 객석을 가득 메운 2700여명의 관객들과 신나는 노래와 라이브 연주로 첫 전국투어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새겼다.
십센치는 3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라이브 투어 콘서트 '10CentiMental'을 펼쳤다.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티켓은 공연 2달전 이미 매진됐으며 팬들의 요청에 의해 4일 추가 공연이 편성될 정도로 십센치의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팬들이 가히 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날 십센치는 '킹스타(Kingstar)'와 '뷰티풀(Beautiful)'로 공연을 시작을 알렸다. '킹스타'를 부르는 권정열의 섹시한 목소리는 여성팬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으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첫 올림픽홀 공연에 십센치는 "처음으로 소규모 공연을 하게 됐는데 이번 공연은 자취방에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느낌의 공연"이라고 기쁜 마음을 농담식으로 전하며 "2년 정도 십센치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하다보니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관객이 그냥 우리 노래를 따라부르는게 제일 멋있더라"라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공연 중간 권정열은 '토크'를 부른 뒤 "공연장에 오는 사람을 흘깃 봤는데 미성년자가 있더라. 국가가 지정하긴 했지만 우리 노래 중에 미성년자가 들으면 안되는 곡이 있다고 하더라. 얼마나 유해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 노래를 찝어줄테니 부모님은 아이의 귀를 막아달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부의 청소년유해물 판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공연 곡목 리스트에는 '아메리카노'를 비롯 '킹스타' '그게 아니고' '토크' '헤이 빌리' 등 청소년유해물 판정을 받은 4곡이 포함됐다. 솔직한 가사의 곡을 주로 부르는 십센치도 이에 대해 "선곡하고보니 술 담배를 권장하고, 건전한 이성교제를 왜곡하는 방송불가 곡이 대부분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십센치는 공연장 중간 회전하는 원형무대로 옮겨 객석과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최근 음악사이트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안아줘요'를 시작으로 '코로나(CORONA)'를 열창했다. 이어 권정열은 '어찌 그리 예쁜가요' '눈이와요'로 솔로 무대를 꾸몄다. 윤철종은 공연장에 흩날리는 하얀 종이를 맞으며 '눈이와요'를 기타로 연주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MBC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선보인 센치한 하하의 '찹쌀떡' 무대가 이어졌고 "새~"를 외치며 하하가 깜짝 등장하자 객석의 흥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하의 등장으로 뜨겁게 달궈진 무대에는 '아메리카노'가 흘러나왔고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부르며 십센치가 말했던 제일 멋진 공연으로 만들었다.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뷰티풀 문(Beautiful moon)' '죽겠네'로 공연을 마무리한 십센치는 앵콜을 연호하는 관객을 위해 '헤이 빌리' '굿 나잇'을 부르며 무대에 재등장했고 2시간 30여분동안 십센치는 그동안 홍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홍대에서의 감흥을 몇 십배로 늘린 공연이었다.
[첫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십센치. 사진 = 인사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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