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생일날 승리투수에 걸맞은 호투였다.
두산 우완 김선우는 4일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7패)째. 두산은 김선우의 호투와 김현수의 결승타를 앞세워 SK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선우는 지난 2년간 생일인 9월 4일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도 좋았다. 2009년 9월 4일에는 광주 KIA전에 나서 7⅔이닝을 3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에도 잠실구장에서 KIA와 만나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상대팀은 달랐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투구내용의 경우 더 좋았다. 1회를 제외하고는 2회부터 7회까지 선두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 나갔다. 1회 1사 2루, 5회 2사 1, 2루, 6회 2사 1, 3루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7회까지 던진 후 8회부터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긴 그는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며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날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김선우는 "그냥 우연일 뿐이다. 의미는 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가족들에게만큼은 뜻 깊은 승리같다"고 3년 연속 생일 자축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도 장인어른의 생신 역시 오늘인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깊은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양)의지가 볼배합을 역으로 갔던 것이 호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간 김선우는 늘어난 이닝수에 대해서는 "야수를 100% 믿기 때문인 것 같다"며 수비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두산 김선우]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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