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뉴 에이스' 박현준의 역투가 LG를 구해냈다. LG는 4위 SK와 4경기차로 좁히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LG가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SK는 두산에 0-1로 패했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초 1사 후 김주찬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손아섭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진루했고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이후 득점을 얻지 못해 LG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선 문규현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4회초 1사 1루, 6회초 1사 1루 찬스를 놓쳤다.
LG 역시 점수 사냥에 애를 먹은 건 마찬가지였다. 2회말 무사 1루, 3회말 1사 2,3루, 4회말 1사 1루, 5회말 1사 2루 등 숱한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던 LG에게 6회말 1사 후 정성훈의 좌전 안타와 조인성의 우월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주어졌고 김태완의 유격수 땅볼 아웃 때 정성훈의 대주자로 나선 3루주자 윤진호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이뤘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갔고 박경수가 번트 모션 후 강공으로 전환, 좌익선상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박용택이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가 됐고 홈 스틸로 득점에 성공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이병규(24번)의 볼넷 때 1루주자 오지환이 2루로 뛰자 포수 강민호가 2루에 송구했고 그 사이 3루주자 박경수가 홈으로 들어오려하자 송구를 받은 유격수 문규현이 홈으로 공을 뿌렸다. 결과는 세이프. 박경수에게 도루가 주어진 것은 맞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인정하는 단독 홈 스틸 기록에는 등재되지 않는다. 단독 홈 스틸은 투수가 투구할 때 홈으로 뛰어 들어서 성공했을 때만 인정되기 때문이다.
롯데는 8회초 1사 1,2루 찬스를 잡아 반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이대호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LG 선발투수 박현준은 8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고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박현준이 역투하고 있다.(사진 위) 박경수(아래)가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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