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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2년 전과 변한 것은 없었다. 대회 전 과감하게 내밀었던 '10-10'의 꿈은 휴지조각처럼 조용히 사라졌다.
4일 폐막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한국대표팀은 '10-10' 목표를 세웠다. 10개 종목에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배출하는 것이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3명의 선수 만이 결선에 올랐다. 사상 세 번째 개최국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경보 20km에 출전한 김현섭(삼성전자)이 1시간21분33초로 6위에 올랐다. 멀리뛰기에 출전한 김덕현은 11위를 기록하며 최초 결선에 진출했다. 박칠성(국군체육부대)도 남자 경보 50km서 3시간47분13초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7위에 올랐다.
그나마 한국신기록이 많이 쏟아진 것은 위안거리였다. 10종경기에 나선 김건우(문경시청)는 7860점을 얻으며 종전 기록이었던 (7824점)을 넘어섰다. 최윤희(SH공사)는 장대높이뛰기서 한국 신기록인 4m40을 기록했다. 남자 400m와 1600m 계주도 13년 만에 신기록을 수립했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세 번째로 개최도시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자만할 때는 아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3년 모스코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대회와 같은 성적을 기록할 뿐이다.
[경보 50km에 출전한 박칠성(사진 1), 남자 100m 자격예선서 실격당한 김국영(사진 2)]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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