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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용우 기자] "사투리는 고치고 있는 중이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서 각 구단들은 우리캐피탈이 1라운드 1순위로 곽승석(현 대한항공)을 뽑을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성균관대를 졸업한 박주형이라는 카드를 선택하면서 다른 팀들의 예상을 100% 빗나가게 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박주형에 대해 "194cm 장신 공격수로서 대학때는 곽승석보다 평가가 좋다. 단 공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단점을 보이는게 문제다"고 전망했다.
박주형이 우리캐피탈에서 있던 기간은 1년이었다. 최근 은퇴를 선택한 이철규의 트레이드 건으로 현대캐피탈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박주형은 6일 오후 용인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만난 자리서 "트레이드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머리가 하얗게 됐다"며 "그래도 예전부터 현대캐피탈 구단을 좋아했다.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캐피탈 선수들과 정이 들어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팀 이적에 대해 답했다.
박주형의 장점은 공격력이다. 빠른 스윙에서 나온 공격은 현대캐피탈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비도 현대캐피탈 코치진에서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상승될 수 있다.
또한 왼쪽 팔 문제로 군 면제를 받은 것도 팀으로서 이득이다. 우리캐피탈과 달리 레프트가 부족한 현대캐피탈에서는 주전 경쟁도 가능하다.
화제를 최근 열린 한성전(한양대와 성균관대 이벤트전)으로 돌렸다. 성균관대 출신인 그는 경기에 나섰지만 팀이 2대3으로 패했다. 그는 "집에 가고 싶었는데 한성전 때문에 못갔다"며 "내가 너무 못해서 팀이 졌다. 연습좀 하고 갈껄 그랬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종화 감독은 박주형에게 공격할 때 빨리 때리고 리시브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우리 팀은 공격수가 너무 좋다. 리시브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사투리를 고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고치고 있는 중이다. 사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질문을 해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예전 팀 동료 김광국(세터)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박주형]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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