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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명품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3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실체가 드디어 공개됐다. 이번에도 시청자들은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 해야 할 것 같다. 다리는 짧아도 하이킥 날릴 줄 아는 시트콤이 나왔기 때문이다.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선 MBC 새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극본 이영철 홍보희 장진아 백선우 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이하 '하이킥3')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김병욱 감독을 비롯해 안내상, 윤유선, 윤계상, 서지석, 박하선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다.
'하이킥' 시리즈는 단순히 가벼운 웃음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작품 속에 근본적인 현대 가족의 현실을 반영하며 당시 사회상을 절묘하게 녹여내 고차원적인 웃음을 추구한다. 이번 '하이킥3'에선 사업 부도로 한 순간에 처남집에 얹혀사는 안내상(안내상 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낸다. 각 캐릭터가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진희가 연기하는 돈 없고, 백 없고, 빚만 많은 청년 백조 백진희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표현했다. 백진희는 취업 면접에서 자장면을 10초 안에 먹으라는 지시에 입에 자장을 잔뜩 묻혀가며 식신으로 돌변한다. 김병욱 감독은 "88만원 세대가 마치 기본 사양처럼 다른 드라마에서도 표현된다. 하지만 백진희 캐릭터는 그런 것들과 어떻게 달라보일까 고민했다. 막연히 88만원 세대가 아프다는 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사회상을 그리기 보다 허를 찌르는 해학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시트콤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예상을 깨는 스토리 전개는 '하이킥' 시리즈의 백미다. '하이킥' 시즌2인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모든 시청자들은 마지막회의 신세경과 최다니엘의 죽음에 패닉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다. 당시 너무나 충격적인 결말에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을 정도다.
'하이킥3'를 통해 새롭게 스타로 발돋움하고 재발견의 계기가 될 배우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즌1인 '거침없이 하이킥'에선 단연 이순재가 돋보였다. 근엄하고 엄격한 이미지의 원로배우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야동순재'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대중에 친숙한 이미지를 얻게 됐다. 또한 극 중 정준하와 부부연기를 펼친 박해미는 그간 TV에선 큰 인지도가 없었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특유의 통쾌한 웃음 소리와 화끈한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정일우, 김혜성, 박민영, 김범 등 신인 연기자들을 대거 발굴했던 '거침없이 하이킥'이었다. 이들은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각자 드라마 주연급 연기자로 발돋움해 최대 수혜자로 평가됐다.
'하이킥3'에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젊은 신인급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윤유선과 안내상의 아들 안종석을 연기할 이종석과 딸 안수정을 연기할 크리스탈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김병욱 감독이 "남자인 내가 봐도 너무 사랑스럽다"는 윤계상의 시트콤 연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교사로 출연하는 서지석, 박하선, 윤건, 박지선 등도 개성 있는 캐릭터로 흥미를 끌고 있으며 고등학생 역할의 김지원과 강승윤, 또 박하선의 후배로 등장하는 백진희가 펼칠 연기 역시 '하이킥3'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명품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첫 방송은 19일 오후 7시 45분이다.
['하이킥3' 출연진-김병욱 감독-안내상, 박하선, 윤계상-'하이킥3' 포스터(위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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