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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언제부턴가 목요일 아침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여자O호’, ‘남자O호’ 라는 단어가 오르내리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남녀를 호명하는 이 신기한 호칭은 매주 수요일 밤 방송되는 SBS ‘짝’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시청자는 어젯밤 ‘짝에 출연한 예쁜 그 여성이 누군지, 잘생긴 그 남성이 누군지, 그들이 짝이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목요일 아침부터 ‘여자O호’를 검색하곤 한다.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애정촌’에 입성한 남녀들. 그들 중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화제를 모은 각 부문 ‘짱’들을 뽑았다.
수요일 밤 시간대로 정규편성되고 첫 선을 보인 지난 3월 23일 방송분에서 ‘짝’은 여자 4호의 뛰어난 미모 때문에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여자 4호는 청순하면서도 인형같이 예쁜 외모로 남자 출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여자4호의 직업과 나이 등 간단한 프로필이 공개된 후 상황은 바뀌었다. ‘미스 춘향’ 출신일 만큼 외모는 출중했지만 현재 CF모델,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남자 출연자들은 “여자 4호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직업 공개하고 나니까 더 복잡해진다”며 변한 심경을 드러냈고, 이후 점심을 같이 먹을 파트너를 고를 때 여자 4호는 0표의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여자 4호의 미모만큼은 ‘짝’ 12기까지 방송된 지금까지도 ‘역대 최강’이라 손꼽힌다. 여자 4호의 이름이 ‘한소희’라는 건 방송 직후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공개됐고, 그녀는 지난 ‘짝’의 ‘한번 더’ 특집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11기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8기 남자 1호는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이승기를 닮은 잘생긴 외모로 등장부터 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학벌, 직업 심지어 체력까지 좋았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다니고 있다는 남자 1호는 단숨에 애정촌 최고의 킹카로 떠올랐다. 그와 식사 데이트를 하기 위해 여자 출연자들은 떼를 지어 수영장에 뛰어들었고, 그에겐 삼천궁녀를 낙화암에서 지게 한 ‘의자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또 남자 1호는 남자출연자들끼리의 힘겨루기 씨름에서도 당당히 우승했다. 얼굴만 잘생긴 ‘샌님’이 아닌, 힘까지 좋은 ‘남자’임을 입증했다. 이러다보니 남자 1호의 이름도 방송 직후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김성혁’이라 공개됐고, 그 역시 ‘한번 더’ 특집에서 여성 출연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여자 5호는 애정촌 생활 첫날부터 지각을 했다. 밤 늦게 애정촌에 검정 차량을 타고 등장한 여자 5호는 운전 기사가 누군지 묻는 질문에는 "삼촌 같은 분"이라 설명했지만 이내 "사실 아버지 회사에 계시는 분인데 내가 걱정 돼 데려다 준 것이다"고 실토했다.
애정촌까지 ‘모셔다 줄’ 수행비서가 있는 여자 5호는 해운회사 회장의 딸이었다. 그녀가 사는 곳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여자 5호는 "28세이지만 현재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앞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고 싶다"며 집안의 사업을 이어받고자 하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에 여자 5호가 어느 회사의 딸이냐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방송 다음날 포털사이트에는 ‘해운회사 회장딸’이 검색어 1위까지 치달았다.
탁예은은 현재 방영중인 ‘짝’이 정규편성 되기 전, 신년특집 3부작 다큐 ‘나는 한국인이다-짝’ 시리즈의 1부 ‘나도 짝을 찾고싶다’에 출연했다. 그래서 탁예은은 ‘짝’으로 화제를 모은 첫 인물로, 방송 직후 예쁜 외모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탁예은의 활동은 ‘짝’을 벗어나 더 활발해졌다. 이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 출연하며 ‘짝’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탁예은은 KBSN 스포츠 '인사이드 스포츠'를 그룹 DJ DOC 멤버 김창렬과 함께 진행하면서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혀나갔다.
지난 5월에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진행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탁예은은 ‘짝’ 출신 최초의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된 애정촌 12기의 출연진 중 ‘방송조작’ 논란의 중심에 선 남자 6호. 방송 이후 제기된 논란을 차치하고 딱 ‘짝’ 방송만 봤을 때, 남자 6는 몸짱 중의 몸짱이었다.
남자 6호는 다른 출연진보다 하루 늦게 애정촌에 들어왔다. 그가 차를 타고 등장하자 여자들은 “몸이 좋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자기소개 시간 때 다른 출연자들로부터 ‘복근 공개’를 요청받았다. 이에 남자 6호는 복근을 공개했고, 다시 한 번 여자들의 환호를 얻었다.
남자 6호는 수영장 미션에서 여자 7명 중 1명만을 제외한 6명의 선택을 받았다. 그만큼 애정촌 인기남이기도 했던 남자 6호는, 이 6명의 여자들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때 거침없이 윗옷을 벗으며 스스로 몸에 자신감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
[위부터 한소희-김성혁-10기 여자 5호-탁예은-12기 남자 6호.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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