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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종결자'라는 유행어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도배하다시피 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된 여자연예인 중 한 명이 공현주다. 공현주는 '몸매종결자' '하의실종 종결자' '각선미 종결자' '공항패션 종결자' 'S라인 종결자' 등 패션이나 몸매에 관련된 '종결자' 시리즈를 말 그대로 종결시킨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작 본인은 손을 내 젓는다. "아유, 몸매종결자라니 부끄러워요. 저보다 날씬하고 예쁘고 몸매 좋은 연예인 분들도 정말 많은데 그런 분들이 들으면 웃으세요. 마음씨 좋은 기자분들이 이미지메이킹을 잘 해 주셔서 그런 거 아닐까요? 신민아씨 이런 분들이 정말 몸매종결자시죠"
한 눈에 봐도 마른 몸매지만 공현주는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도 다이어트중이었다.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서 식단조절중"이라는 공현주는 "김밥천국에서 김밥 1줄만 사 먹어서 사실 지금 힘이 별로 없다"고 미소지었다. 어렸을 때부터 복싱 등 운동을 꾸준히 하고 늘 바쁘게 사느라 따로 다이어트가 필요없을 것 같지만 화보 촬영 등을 위해서는 '몸매종결자'도 다이어트가 필수라고.
플로리스트와 쇼핑몰 운영으로 활발히 활동중인 공현주지만 그녀의 팬들은 아쉬움도 남는다. 2008년 소녀시대 윤아와 연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이후 이렇다할 연기활동이 없는 것. '너는 내 운명' 이후 플로리스트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훌쩍 떠났고 최근에는 쇼핑몰 운영과 해외 론칭때문에 점점 드라마에서 그녀를 보기 힘들게 됐다.
"사실 한계를 느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슈퍼모델 대회에서 입상한 뒤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아 같은 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힌 것 같아요. 문근영양처럼 어린 나이에도 천부적 재능을 보이는 연기자도 있지만 전 그렇지 못하니까 경험이 녹아있는 성숙한 연기를 못하는 것 같아요. 고두심 선생님처럼 큰 배우가 되고 싶고 길게 보는만큼 잠깐 공백을 가지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제 인생을 가꾸는게 장차 연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거죠"
삶의 경험을 쌓는 방편으로 쇼핑몰 운영을 택한 이유를 묻자 공현주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봤다. "인터넷에서 옷을 구입하면 맞지 않고 보는 것과 너무 다른 것도 많았거든요. 제 명의만 빌려서 쇼핑몰을 운영하겠다는 제의도 많이 받았는데 그렇게 소비자들께 실망을 드리느니 제가 직접 운영해서 만족을 시켜드리고 싶었어요. 옷 구매부터 피팅 모델, 포장, 배송까지 제가 신경 안 쓰는 데가 없어요. 처음에는 상담 전화도 다 받았다니까요"
쇼핑몰 운영의 고충을 이야기할 때 모습을 지켜보니 사장님 다 됐다. "옷을 구입해 놓고 마음에 안 드니까 일부러 찢어놓고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어요. 1명의 소비자 때문에 10명, 100명을 놓칠 수 있으니 요구를 다 들어드리는데 아무래도 상담원들한테 너무 무례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공현주가 아닌 척 전화를 받은 적 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남자팬 분들이 계속 전화하셔서 요즘엔 전화를 잘 안 받아요"
쇼핑몰 자랑에 열심이었지만 그래도 연기에 대한 미련은 진해보였다. 지금 가장 바라는 것 하나를 물었더니 바로 "좋은 작품하고 싶다"는 답이 나왔다. "오랫동안 공백이 있었던 만큼 좋은 작품 잘 골라서 빨리 연기로 찾아뵙고 싶어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여러작품 보고 있거든요. 예전보다 더 성숙된 만큼 더 나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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