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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지난 2010년 MBC 예능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 이후 ‘베이글녀’(베이비페이스 + 글래머)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드라마, 예능, 교양, MC 할 것 없이 방송가를 흔들고 있다. 예전에 이제니가 있었겠지만, 그땐 그런 수식어는 없었고 진짜 주인공은 한지우다.
“‘베이글녀’ 라이벌? 신민아와 신세경”
한지우는 이름을 알리자마자 KBS 2TV 드라마 ‘정글피쉬2’, MBC 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 ‘계백’에 캐스팅, 배우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다. 그 사이에 각종 예능의 게스트로 출연했고 MBC 드라마넷 ‘무한걸스3’, tvN ‘ENEWS’에 MC로도 얼굴을 알렸다. 또 EBS ‘영어 완전 정복’이라는 서바이벌에서 패널로 활약할 예정이다. 가공할만한 스피드다.
한지우는 고속 행보에 대해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아 두려워요. 너무 빨리 올라가면 그만큼 빨리 식을까봐요. 천천히 오래오래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두렵기는 해도 자신감은 넘친다. 한지우는 “‘벼락스타’처럼 갑자기 떴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뜨형’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면서 “씨앗이 땅속에서 물을 흡수하잖아요. 그러다 갑자기 쫙 벌어지는 순간에 싹이 쏙 나오더라구요. 저에게 ‘뜨형’ 출연은 딱 싹이 나오는 장면이에요. 모르시겠지만 전 항상 물을 먹고 있었어요”라고 한다.
이렇듯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에 대해 한지우는 고등학교부터 시작된 중국 유학생활과 미스코리아 도전, 중국에서의 드라마 출연 등 다양한 이력을 경험하면서 쌓인 내면의 힘 때문이란다. 또 중국 특유의 자신을 내세우는 문화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이 된다는 건 기준이 없는 것 같아요. 일반인 중에 예쁜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끼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저는 연예인 같지는 않은데 나름대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연예인에 비해 외모가 부족한데도 앞으로 나아가는 건 제 속에 특별한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시청자들은 한지우의 내면보다는 동안 얼굴과 상반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집중했다. 급기야 ‘베이글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외모에만 집중되는 시선에 거부감은 없었을까?
“유이씨 인터뷰 보니까 ‘꿀벅지가 싫어서 살을 뺐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꿀벅지 때문에 이슈가 된 거잖아요. 저를 키워준 게 ‘베이글녀’이기 때문에 감히 싫다고 할 수 없어요. 솔직히 말하면 정말 좋았어요. 자랑스러워요. 정말 좋았는데 좋다고 하면 푼수 같아보여서 자중했어요.”
‘베이글녀’가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자 ‘베이글녀’의 별명을 얻은 스타들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베이글녀’ 시초로서 라이벌로 느껴지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한지우는 “제가요? 감히?”라면서도 “정말 인정할만한 분은 신민아씨와 신세경씨예요. 정말 예뻐요. 전 ‘넘버3’정도 되는 것 같아요. 두 분 다 섹시하고, 저에게 자극을 줘요. 덕분에 운동도 더 하게 되고, 두 분 모두 자연미인 아닌가요? 그래서 손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돼요”라고 웃어보였다.
[한지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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