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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우리(20)는 지난 3월, KBS 2TV '강력반'에서 사이코패스 여고생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8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에서는 '독종' 한희주 역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고운 한복 차림의 우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넌 내게 반했어' 비하인드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줬다. 직접 만난 우리는 사이코패스와 독종과는 거리가 먼 순박한 소녀 그 자체였다.
"'넌 내게 반했어' 속 한희주와 성격은 정반대다. 활발하고 발랄하고 장난끼도 많다. 오랫동안 나를 알아왔던 주위 친구들은 화면 속 내 모습이 나 같지 않다고 놀란다. 사실 A형이라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인데 맡은 배역이 독종, 악바리 역할이라 사람들이 오해할까봐 걱정이다"
그녀의 말처럼 인터뷰 내내 우리에게서 독종과 악바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연신 조심스런 태도로 자신의 연기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처음에는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또 그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대본을 항상 들고 다녔고 감정신이 있을 때는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촬영이 있을 때면 2~3시간 밖에 못 자고 촬영해 잠이 부족했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웨딩사진을 찍었다. 어렸을 때 어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고 친구들도 내가 어른스럽게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모델로 데뷔한 후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었다. 20살이 되기까지 20편 정도 찍은 것 같다. 뮤직비디오 연기는 실제 연기와 대사 전달이나 눈빛 연기에 있어 약간 다른 것 같지만 연기하는데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됐다"
추석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고향이 수원이다. 수원에 가서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라며 "송편도 만들고 평범하게 보낼 생각이다. 가족들을 만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는 "오는 11월이면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1년 째 되는 날이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가 너무 잘해주셨다. 지금도 너무 보고싶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가족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는 취미에 대한 질문에 "친조카에게 토끼인형을 만들어 준 적이 있다. 인형 만드는 것이 취미다"라고 밝히는 등 가족에 대한 사랑이 깊이 베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드라마가 끝났지만 우리는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더 배우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우리는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배우로 현빈, 송혜교, 하지원, 나문희를 꼽았다.
"지금은 특이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도전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특히 연극을 꼭 해보고 싶다. 무대 위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내 연기 역량을 시험해보고 싶다"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밝힌 우리는 "50대 엄마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꿈을 밝혔다. 개그맨 유재석 팬이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우리의 모습에서 천진난만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복 차림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는 우리.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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