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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에 가장 안타까움과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바로 강호동과 함께 작업을 했던 프로그램의 연출자일 것이다. 프로그램에서의 강호동은 단순히 한 사람의 진행자가 아닌 프로그램의 성격과 인기 등 전반적인 부분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고 그의 역할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KBS ‘1박2일’의 나영석PD, SBS ‘강심장’의 박상혁PD, MBC ‘무릎팍도사’의 박정규PD그리고 2년3개월 동안 강호동과 함께 SBS ‘스타킹’을 이끌어오다 최근 ‘스타킹’을 떠난 배성우PD는 한결같이 강호동의 잠정은퇴선언을 안타까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강호동의 진행자로서의 역할과 존재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1박2일’의 나영석PD는 근래 들어 강호동의 하차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연출자로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급기야 세금관련 문제로 잠정은퇴를 선언하는 강호동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랫동안 작업을 함께 한 예능인 강호동에 대해 나영석PD는 인터뷰때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나영석PD는 강호동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리더로서의 진정한 리더십,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빛나는 대처능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나영석PD는 “강호동씨는 예능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요. 이러한 것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연예인중에 어제나 오늘이나 매한가지인 사람이 많은데 강호동씨는 한발씩 한발씩 진화하는 연예인입니다. 무엇보다 강호동씨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출연자들을 이끄는 힘도 있지만 이들의 버팀목역할도 하는 진정한 리더십과 MC몽과 김C 등이 빠지면서 ‘1박2일’이 큰 위기에 봉착했는데 멤버들을 추스르고 섭외와 큰 웃음을 주는데 온몸을 던져 위기를 극복하는 위기대처능력이 빼어나다”고 말했다.
박상혁PD는 “강호동씨는 아마 예능인중 가장 웃음의 포인트를 잘 잡아 그것을 멘트나 몸개그 등으로 드러내 웃음을 유발하는데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예능 스타입니다”라고 평가했다.
강호동 1인의 퍼스낼러티 토크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릎팍도사’의 박정규PD는 이번 사태로 힘겨워했던 강호동을 지켜보면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박정규PD는 강호동의 잠정은퇴선언 직후 10일 가진 마이데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워낙 강호동씨가 ‘무릎팍도사’에서의 역할과 상징성이 커 현 사태 이후 프로그램 방향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정규PD의 강호동에 대한 이같은 언급은 강호동의 진행자로서 존재감이 워낙 큰 데다 그를 대신할 대체재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강호동과 2년3개월 스타킹을 이끌어왔던 배성우PD는 “강호동은 프로그램 제작에 가장 힘든 일반인 출연자와 호흡을 가장 잘 맞추는 것을 비롯해 출연자들의 성격과 관계없이 출연자나 공동MC와 조화를 가장 잘 이루는 진행자인데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박2일’의 나영석PD, ‘강심장’의 박상혁PD, ‘무릎팍도사’의 박정규PD 그리고 ‘스타킹’의 배성우PD 등 강호동과 함께 작업한 4명의 PD들은 말한 내용의 문양은 차이가 있지만 강호동만의 뛰어난 진행스타일로 독보적인 방송인으로 우뚝 섰고 그리고 무엇보다 강호동이 워낙 출중한 예능인데다 개성이 강해 그의 대체재가 부재하다는 공통의 평가를 내렸다.
[지난 9일 세금문제로 인한 논란으로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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