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하진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 넘버를 줄이려는 삼성 라이온즈와 2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장원준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111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장원준은 6⅓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거둠과 동시에 지난 8월 30일 사직 삼성전부터 이어진 2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지난 8월 30일 사직 삼성전에서 덕 매티스를 상대로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던 롯데가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
선취점부터 롯데의 몫이었다. 2회초 이대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후속타자 홍성흔이 상대 선발 매티스를 상대로 2구째 140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홍성흔의 시즌 6번째 홈런이자 지난 8월 24일 사직 KIA전 이후 20일만에 터진 홈런이다.
이어 3회초 1사후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도루, 김주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타석에 나선 손아섭의 2루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2루주자 전준우가 3루까지 진루한 뒤 홈을 밟아 1점을 더 추가했다.
6회에는 김주찬의 좌전 안타, 손아섭의 1루수 희생번트에 이어 이대호가 중전 적시타로 2루주자 김주찬을 불러들이며 상대 선발 매티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진 7회에도 1사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황재균이 도루와 상대 포수 진갑용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5-0으로 앞섰다.
이후 롯데는 이재곤-강영식-임경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시켰고 단 한점도 내주지 않은 채 완연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삼성 선발 매티스는 5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지난 2일 대구 넥센전부터 이어진 최근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롯데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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