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인턴기자]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의 9이닝 2실점 10탈삼진의 완투승에 힘입어 LG를 꺾고 5위 자리를 눈앞에 뒀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기록하며 ‘LG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날 니퍼트는 평소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직구외에도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졌고 LG 타자들은 니퍼트의 높은 직구와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연발했다.
이에 대해 니퍼트는 “양의지가 평소와는 다르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주문했다. 양의지의 요구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완투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완봉승도 가능했는데 9회말에 점수를 내줘 아쉽다. 그래도 완투를 해서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올 시즌 LG전에 유난히 강한 이유에 대해선 “그냥 운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팀을 상대할 때랑 비슷한 피칭을 하는데 운이 좋아서 LG를 상대로 승리를 이어가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니퍼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불펜요원으로 등판했기 때문에 자신 있는 구위 위주로만 던졌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는 선발투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진다. 선발투수로서 발전한 것이 한국에서 얻은 수확이라고 본다”며 “다음 시즌 내가 어디서 뛸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만일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면 계약 조건에 따라서 내 보직이 결정되겠지만 선발투수를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두산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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