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생일을 자축하는 맹타였다.
SK 외야수 김강민은 13일 넥센과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김강민의 활약과 선발 이영욱의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김강민은 우리 나이로 3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를 알리기라도 하듯 김강민은 첫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우익선상 2루타로 경기를 시작한 김강민은 2회 1사 3루에서 빗맞은 타구가 우익선상에 안타가 되며 첫 타점을 올렸다.
4회 좌익선상 2루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김강민은 6회 1사 1, 3루에서 윤지웅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강민의 홈런 전까지 3-0으로 앞서던 SK는 이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자신의 쪽으로 가져왔다. 김강민은 3루타를 추가할 경우 사이클링 히트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후 김강민은 "일단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며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쉬웠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에서 단타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상대 호수비에 막히며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
최근 맹활약 요인에 대해서는 "8월까지만 해도 다리가 좋지 않아 런닝이 잘 안됐다. 무리하다보면 몸 상태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이후 다리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경기 타격코치에게 감사함도 표했다. "김경기 타격코치님은 10년 전부터 나를 쭉 봐오셨다. 때문에 내 장단점을 잘 알고 세밀하게 도움을 주셨던 부분이 9월 들어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SK 김강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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