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장효조에 이어 야구계 큰 별이 또 한 명 졌다.
프로야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경기도 일산병원은 최동원 전 감독이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화에 몸 담고 있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최 전 감독은 병세가 호전되며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다시 병세가 나빠져 최근에는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동원은 7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대표로 참석했을 당시 너무나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최동원은 "괜찮다. 운동을 쉬니까 자꾸 살이 찌더라. 체중을 줄여야겠다고 하다보니까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서히 다시 원상복귀 시키고 알맞게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지만 결국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1958년 5월 24일 부산 출생인 최 전 감독은 경남고, 연세대 졸업 뒤 프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특히 롯데가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하던 1984년 팀이 거둔 4승을 모두 혼자 책임지는 '무쇠팔'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 해 정규시즌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2001년 한화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7년에는 한화 2군 감독으로, 2009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사진=레전드 매치에 참석했을 당시 故 최동원 전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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