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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박해일과 류승룡이 주연한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이 개봉 35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지난달 10일 개봉한 ‘활’은 13일까지 617만264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써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600만 관객 돌파이자,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트랜스포머3’, ‘써니’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지금은 최고 흥행작품으로 ‘써니’를 위협하고 있는 백조지만 사실 ‘활’은 올해 개봉 예정이던 여름 영화 중 가장 주목받지 못했던 미운오리 새끼였다.
‘고지전’, ‘퀵’, ‘7광구’ 등 그 어느 해 보다 대작 블록버스터들이 몰려든 올해 여름 극장가에서 ‘활’은 방학시즌이 끝물인 10일 개봉에다 화제성에서도 타 작품에 비해 밀려있었다.
출연 배우인 쥬신타 역의 류승룡 조차 “여름용 영화라면 시기도 중요한데, 우리 영화는 가장 늦게 개봉해서 타 작품에 비해 탄력을 덜 받을까 걱정이다”며 “다른 영화는 꽃미남 배우도 많은데, 우리도 꽃미남 (박)해일이가 있긴 하지만 유부남 아닌가? 여성관객이 올까 의문이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또한 “‘활’의 경우 가장 늦게 제작에 들어가서 제대로 관객들에게 알리지 못한 부분도 있다. 다른 좋은 영화가 워낙 많아 영화를 보러 올까가 걱정”이라고 ‘활’의 초반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영화가 개봉되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첫날 일일흥행 1위에 이어 주말 흥행 성적 또한 타 작품을 압도한 것. ‘활’의 1위 질주는 지난 7일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 개봉될 때 까지 무려 한달간 계속됐다.
개봉 25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활은 추석 극장가라는 적을 만나게 된다. ‘가문 4’ 뿐만 아니라 ‘챔프’, ‘통증’ 같은 추석 영화가 속속 개봉되면서 개봉관이 축소될 위기에 처한 것.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또한 ‘통증’이라는 추석용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활’은 입소문으로 인해 흥행 상승세를 타면서 추석 극장가에서도 크게 배급관이 축소되지 않으면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활’은 추석 연휴기간인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80만672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인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118만8673명)에 이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활’은 여름 극장가 뿐만 아니라 추석 시즌까지 그 위력을 발휘하면서 넘을 수 없어 보였던 720만 ‘써니’에 이제 100만 관객차로 근접했다. 미운오리 ‘활’이 백조로 둔갑한 것이다.
[사진 = 최종병기 활]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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