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한국시리즈 4승 신화’, ‘무쇠팔’의 주인공,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 최동원이 14일 새벽 향년 53세로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한국 프로야구 30년 역사에서 가장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던 투수. 1990년 전후 당시 해태 선동렬 투수와 쌍벽을 이룬 한국야구의 전설이었다. 그러나 혹사에 의한 부상과 선수협회 결성 등으로 짧은 야구인생을 살아야 했었기에 최동원의 이른 별세는 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동원의 활약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돋보였다. 최동원은 경남고 2학년 시절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17이닝 노히트 노런, 3학년에는 청룡기에서는 한 경기 20탈삼진과 4경기 연속 등판 완투승을 기록했다. 연세대 시절에는 23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이후 1983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최동원은 2년차인 1984년부터 27승 223탈삼진으로 MVP를 수상, 특급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당해 무려 51경기에 나서 284⅔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은 2.40. 특히 19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의 경기에서 홀로 4승을 기록한 것은 30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후 최동원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최동원의 다이나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동원은 1988년 선수협회를 결성하려다가 구단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당해 11월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자신이 슈퍼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운동하는 동료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선수협회를 결성하고자 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고 2년 동안 삼성에서 그동안의 혹사에 의한 부상으로 고전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최동원은 1990년 시즌을 마치고 겨우 32세의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최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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