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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독일의 세바스챤 베텔(24·레드불)이 2011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베텔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몬짜 서킷에서 열린 2011 F1 13라운드 이탈리아 그랑프리 경기에서 5.793km의 서킷 53바퀴를 1시간20분46초172의 기록으로 주행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즌 8승째.
베텔은 11일에 열린 예선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데 이어 결선 레이스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는 8월 벨기에 그랑프리 이후 2대회 연속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고, 2008년 이후 3년만에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베텔은 스타트 이후 페르난도 알론소(30·페라리)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5번째 바퀴에서 다시 알론소를 제쳤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까지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가뿐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젠슨 버튼(31·맥라렌)이 차지했다. 버튼은 37바퀴 째에서 알론소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며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 이후 2대회 만에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알론소는 초반 기분 좋은 스타트로 선두에 올라섰지만 베텔과 버튼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포디움 입성에 만족해야만 했다. 4위는 지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사고로 리타이어 한 루이스 해밀튼(26·맥라렌)이 기록했다.
'황제' 미하엘 슈마허(42·메르세데스)는 2대회 연속 5위를 차지하며 후반기 그랑프리 개막 이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한편 유력한 우승후보인 마크 웨버(35·레드불)는 사고로 인해 머신에 충격을 받아 리타이어됐다.
이번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서킷의 특성상 맥라렌, 페라리가 기를 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벨기에 그랑프리 때처럼 레드불의 돌풍이 이어졌다. 베텔은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284포인트를 기록해 2위 알론소(172포인트)와의 격차를 112점으로 벌렸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6번의 그랑프리에서 베텔이 1번 이상이라도 우승을 하면 지난해에 이어 '월드 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베텔의 챔피언 등극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2위 경쟁은 알론소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알론소는 172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버튼과 웨버(이상 167포인트)가 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해밀튼은 벨기에 그랑프리 리타이어로 인해 158포인트로 처진 상황이다.
컨스트럭터 포인트 순위에서도 레드불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레드불이 451포인트로 1위를 유지해 2연속 종합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고, 맥라렌은 325포인트를 기록했다. 3위는 254포인트의 페라리, 4위는 108포인트의 메르세데스다.
한편, 시즌 열 네 번째 레이스인 F1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24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서킷에서 열린다.
[베텔. 사진 = LAT Photographic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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