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자신의 전 부인을 살해하고 도주해 행방이 묘연했던 유명 블로거 황덕하(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께 화성시 매송면의 칠보산의 한 기도원 뒤편에 노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황씨를 약초를 캐기 위해 산을 오르던 정모(78)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황씨는 발견 당시 이미 백골 상태로 숨진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됐다.
황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재결합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사용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 "스스로 죄값을 치렀다" 등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황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부모집에서 2년전 이혼한 전 부인(51)을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황씨는 전 부인이 재결합 요구를 거절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역사, 과학, 시사, 음모론 등 1만 7000여개의 글을 올려 총 방문자가 164만명에 이르는 유명 블로거였다. 법률상담도 해 줘 네티즌 사이에 '서초동 인권변호사'로 불리기도 했다.
[사진 = '슈뢰딩거의 고양이'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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