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부인 살해' 파워 블로거,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 부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유명 블로거 황덕하(52)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1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30분께 화성시 매송면의 칠보산의 한 기도원 뒤편에 노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황씨를 약초를 캐기 위해 산을 오르던 정모(78)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황씨는 발견 당시 이미 백골 상태로 숨진지 오래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시신에선 황씨 명의의 통장과 함께 범행 당일 인출한 현금 70만원도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황씨의 자살에 무게를 두고 이 일대를 수색했지만 두 달이 넘은 이날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황씨의 시신이 등산로와 150m 가량 떨어진 인적이 드문 곳이라 수색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명 블로거인 황씨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30분께 권선구 곡반정동 자신의 부모 아파트에서 2년전 이혼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도주해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사진 = '슈뢰딩거의 고양이' 블로그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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