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서현진 인턴기자]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유명 블로거 황덕하(52)가 범행 69일 만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황덕하는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운영하며 파워블로거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7월 7일 오후 7시 30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부모집에서 2년전 이혼한 전 부인(51)을 흉기로 6차례 찔러 숨지게 했고 범행 이후 인터넷 접속이나 휴대전화 등 모든 접촉을 차단했다.
그러나 이어 13일 오후 4시 반쯤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칠보산의 한 기도원 뒤편에서 그는 목을 매 숨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
미래 예측의 부정확성을 주창하는 이론을 세운 오스트리아의 양자물리학자 슈뢰딩거의 이름을 딴 블로그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운영했던 황씨는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다 10년 전 "법무사 시험을 보겠다"며 집을 나서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 들어간 뒤 뚜렷한 직업 없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역사, 과학, 시사, 음모론 등 1만 7000여개의 글을 올려 총 방문자가 164만명에 이르는 유명 블로거였다. 법률상담도 해 줘 네티즌 사이에 '서초동 인권변호사'로 불리기도 했다.
[황덕하. 사진 = 황덕하 블로그 캡처]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