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타격전 끝에 넥센을 제압하고 3연승에 성공했다. 2위 롯데와 1경기차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성적 61승 52패 2무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이날 삼성에게 패한 2위 롯데와의 승차도 1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넥센은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44승 69패 2무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난타전이었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1회 무서운 타격 집중력을 선보이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아웃 이후 박재상, 박진만, 안치용, 박정권, 권용관, 최경철까지 6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5점을 뽑아냈다.
넥센은 홈런포로 반격에 나섰다. 2회 김민성의 투런포로 점수를 만회한 넥센은 3회 박병호의 투런 홈런에 이어 코리 알드리지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기세를 이어 역전까지 일궈냈다. 4회 김민성의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3루쪽 내야안타 때 상대 3루수 박진만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회에는 김민우의 적시타로 7-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대타 최동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7회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했다. 안치용의 볼넷에 이어 박정권의 좌측 펜스를 곧바로 맞히는 1타점 3루타가 나오며 7-7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이호준의 1타점 적시 2루타까지 터졌다.
이후 SK는 박희수, 엄정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7-7로 맞선 7회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호준은 깨끗한 1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강민과 안치요은 멀티히트를 때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으며 박정권도 2안타 2타점으로 모처럼 팀 승리에 공헌했다.
2⅔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이재영은 LG 소속이던 2009년 8월 18일 두산전 이후 첫 승을 거뒀다. 엄정욱은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반면 넥센은 0-5로 뒤지던 경기를 7-5로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불펜진이 이를 지키지 못하며 1패를 추가했다. 박병호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9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성과 허도환, 김민우도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사진=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때린 SK 이호준]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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