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NBA 선수협회와 사무국이 14일(한국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대규모 협상을 마친 후 서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욕 타임즈는 14일 협상 후 양측 대표들의 인터뷰를 전하며 정상적인 시즌 개막을 위해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혀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선수협회 측은 5시간의 협상을 마친 후 시즌 취소를 각오한 긴 싸움을 준비해야할 상황이라 밝혔다. 선수협회 회장 데릭 피셔는 “지금 우리는 사무국, 그리고 구단주 측과 서둘러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부분을 전혀 찾지 못했다”며 “실망스럽고 유감스럽지만 이게 현재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고 밝혔다.
선수협회 대표 빌리 헌터도 “이번 협상에서 진전된 부분은 없다. 다가오는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이다”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스턴 총재 역시 “양측이 좋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며 이날의 협상 분위기를 전달했다.
협상 이후 양측은 차후의 협상 날짜를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16일에 구단주들은 댈러스에서, 선수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모일 예정이다.
선수협회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신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안을 사무국으로부터 받기를 원했지만 이번에도 사무국은 하드캡에 대한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무국과 구단주 측은 하드캡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이번에도 양측은 연봉과 관련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무국과 구단주 측은 NBA도 NFL(미국 미식축구리그)과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처럼 하드캡으로 전환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선수협회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10년 넘게 반대의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998년 직장폐쇄 당시에도 하드캡 부분에서 마찰이 있었고 결국 소프트캡이 유지된 상태로 단축 시즌을 치렀다.
1998년의 경우를 돌아봤을 때, 양측이 10월 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NBA는 정규 시즌 경기 취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무국과 구단주 측이 제시하고 있는 하드캡은 6천5백만 달러(약 720억원) 하드캡으로 이 조항이 채택된다면 한 팀의 연봉 상한선은 6천5백만 달러로 고정된다. 지난 시즌까지 NBA는 소프트캡 제도를 유지했으며 이로인해 팀 연봉 상한선을 넘길 수 있는 예외조항들이 존재했었다.
[데릭 피셔 NBA 선수협회 회장.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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