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매·남매 심사위원부터 영화오래보기 한국신기록 보유자까지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내달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제48회 대종상영화제가 지난 5일 서울극장에서 일반 심사위원 50명의 위촉식을 가졌다.
대종영화제 사무국 측은 "예비심사를 맡게 되는 이들 일반 심사위원들은 전문영화인이 아닌 18세 이상의 시민 중 영화에 관심이 많은 자로 학력 및 직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선정됐다. 일반 심사위원 지원은 교육 및 공식 행사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자로, 경쟁 부문 출품 영화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없고, 언론매체에 종사하지 않은 순수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류심사와 면접관들의 심사를 거쳐 20대 40%, 30대 30%, 40대 20%, 50대 20%의 연령별로 숫자를 안배해 다양한 세대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선출된 일반 심사위원들에는 현직 대학교수에서 쇼핑몰 운영자, 법대생, 스쿠버다이빙 강사 등 영화 전문인이 아닌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일반인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남매 1팀과 자매 1팀, 영화 오래보기 대회에서 1등을 한 일반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 심사 위원들 중 29살과 26살의 진씨 자매는 7: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종상영화제 일반 심사위원으로 자매가 나란히 선발됐다. 진씨 자매는 이번 위촉식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무료로 맘껏 볼 수 있을 것 같아 응모 한 건데 둘 다 될 줄은 몰랐다"라며 "좋은 추억과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매가 나란히 심사위원이 돼 주위에서 부러워하겠다라는 질문에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가 객관적인 영화 심사에 문제가 생길까봐 자랑도 맘껏 못했다", "자매간에 대화를 하다 서로의 영화심사에 영향을 끼칠까봐 영화제 일반 심사위원이 된 후 집에서는 서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피한다"라고 밝혀 공정한 심사를 위한 부담감도 밝혔다.
이 외에도 이번 심사에 참여한 50명의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집중하다보니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을 위해 대한민국 영화인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는지 피부로 느껴진다"라며 책임감을 토로했다.
한편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예비심사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해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심사위원들이 평가한 점수로 각 부분별 5편의 출품작들이 본심작으로 선정된다. 예비심사가 끝난 뒤 본심에서는 전문심사위원단의 심사가 진행, 일반심사위원단으로 구성된 예심과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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