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총재, "60대 위해 준비중, 50대 최동원이 갈줄이야…" 명예의 전당 가속화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최동원과 장효조등 야구계의 큰 별을 한꺼번에 잃은 상황에서 한국프로야구위원회(이하 KBO)의 명예의 전당 설립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능 KBO 총재(62)는 15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위치한 故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빈소를 찾아 “故최동원의 유품들을 준비중인 명예의 전당에 두고 넋을 기리겠다”고 전했다.

구본능 총재는 "(故최동원은)내가 좋아했던 야구인이자,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투수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더구나 장효조에 이어 연달아 큰 별들을 보냈다"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어 구 총재는 "지금 KBO에서 준비 중인 한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을 60세가 넘은 올드 멤버들을 주축으로 구성하고 있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 착잡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망인들에게 부탁한 故최동원의 유품들을 가지고 고인을 명예의 전당에 올려두고 넋을 기리겠다”고 전했다.

구본능 총재는 말을 하는 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등 故최동원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KBO에서는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아 명예의 전당 건립을 사업의 일환으로 꼽았었지만 구체화된 것이 없어 언제 실현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최동원과 장효조를 연달아 보내면서 한국 야구계에 업적을 남긴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故최동원은 선수 시절 ‘무쇠팔’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선수로 은퇴 10년 만인 2001년 한화 코치로 야구계에 복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화 2군 감독을 지냈다. 지난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 병세가 호전되며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부터 병세가 나빠져 14일 새벽, 향년 53세로 세상과 이별했다.

[故최동원 영정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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