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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 김용우 기자] "과정을 지켜봐야죠"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공적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우리캐피탈 박희상 감독이 "KOVO가 하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박희상 감독은 15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남자배구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운영난에 빠진 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우리캐피탈은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받은 공적자금이 9월 말로 종료된다. 2008년 창단한 우리캐피탈은 모기업인 (주)대우자동차판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난 시즌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은행이 우리캐피탈을 인수했지만 배구단 운영은 포기했다.
아직까지 인수 기업은 없는 상태서 KOVO에서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캐피탈의 해체 아니면 2011-2012 V리그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희상 감독은 "섣불리 행동을 결정하게 되면 모든 과정들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며 "예전 고려증권도 해체 이후 드래프트를 실시했지만 배구가 발전한 것이 아니라 침체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3년 동안 남자부 6개팀으로 가는 것에 대해 익숙한 상태다. 만약 5개 팀으로 가게 된다면 팬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아니기에 시간을 갖고 지켜봤으면 좋겠다. 주위에서 조금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감독이 아닌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말하고 싶다. 배구계를 위해 크게 봐달라. 팬들도 좋은 경기를 하길 원한다. 과정이 무너지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연습경기를 찾은 배구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도 나름대로 우리캐피탈을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우리캐피탈 박희상 감독.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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