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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수영선수에서 잠시 벗어나 예비교사가 됐다.
박태환은 16일 오후 10시 40분부터 50분 동안 도곡동에 위치한 단국공업고등학교에서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박태환은 1학년 4반 학생을 상대로 '수영 지도법'을 이론으로 강의했고, 실기 시간에는 학생들과 농구를 함께 했다.
단국대학교 체육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태환은 마지막 학기를 맞아 지난 5일부터 단국공고에서 4주간 교생실습을 하고 있다. 오전에 교생실습을 한 박태환은 오후에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박태환은 이날 많은 학생들과 언론 매체 앞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가 있으니 왜 말을 못하는거야"라며 학생들을 리드하기도 했다.
박태환은 자신의 수영에 대해 "기록을 세우고 세계 곳곳에 가서 경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론 수업 말미에는 2007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여주며 학생들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이론 수업 후에는 체육관으로 나가서 학생들과 실기 수업을 했다. 시간을 짧았지만 박태환은 학생들과 5대5 농구 시합을 주도하기도 했다.
수업에 참가한 한 학생은 "맨 처음에는 억색했지만 같이 하다보니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박태환 선수도 학생들과 눈을 마주하려고 한다. 같은 눈높이에서 대해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수영 이론 수업때는 세계 챔피언이 하다보니 뭔가 다른 것 같다"며 "너무 잘해주고 있다. 끝나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웃었다.
[박태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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