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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가 여전한 준족을 자랑했다. 올해 한국 나이 38살의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40도루 달성에 성공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6일 이치로의 40도루 달성 기록을 보도했다. 8회 1사 3루에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엿보다 2사 후 2루를 훔쳐 하나의 도루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8세 이상이 40도루를 기록한 것은 8명에 불과하다.
현재 도루 1위인 뉴욕 양키스의 가드너는 43개를 기록하고 있다. 여차하면 2001년 이래 10년만의 도루왕도 노려 볼만하다.
분명 뛰어난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이치로는 그리 밝지 않은 표정이다. 그는 “40도루는 매년 이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기록이 초라하기 때문에 도루만큼은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며 쓴 웃음을 보였다. 타격이 침체된 만큼 최대한 기동성을 살려 1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 한 것이다.
직접 ‘초라하다’는 말로 자신의 기록을 표현했던 것처럼 이날 역시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2개의 볼넷만을 얻은 이치로는 타율 0.272를 이어갔고 11년 연속 200안타를 위해선 남은 13경기에서 30개의 안타를 기록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물거품이 된 11년 연속 200안타 기록에 있어 이치로가 마지막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일본 언론은 내심 이치로란 이름 하나만으로 기적을 바라는 분위기다.
[시애틀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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