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사희(28)는 외모만 봐서는 미녀 배우다.
선한 눈매와 날카로운 턱선, 170cm에 달하는 호리호리한 몸매는 남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 배우, 알고 보니 맡는 역할이 독특하다. 지난해 임창정과 엄지원이 주연한 영화 ‘불량남녀’에서는 사귀던 남자에게 사기를 당해 돈을 때이고 쉴 새 없이 울기만 하는 상미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과시했다. 거기까진 봐줄만 했다.
그런데 2011년이 되자 ‘블라인드’에서 심각한 날라리 역을 맡아 시종일관 감금당하는 정연 역을 맡았다. 또, tvN ‘재밌는 TV 롤러코스터-홍대정태’에서는 산에서 큰 일을 보다 뱀에 물리거나 치질에 걸리고 바닷가에서 수영복을 잃어버리는 엽기녀 역할을 소화한다.
이런 사희에게 팬들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캐릭터’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했다.
사희는 ‘홍대정태’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제 이미지가 새침한 편인데, 망가지니깐 더 좋아요”라고 자학을 한다.
실제로 입을 다물고 있으면 ‘차가워 보인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는게 사희의 설명. 그는 “더 망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매 작품을 보면서 경쟁하듯이 망가지는 연기를 보이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실제 성격은 어떨까? 사희는 이런 질문에 “털털한 편이에요. ‘홍대정태’의 모습이 100%는 아닌데, 반반 정도 섞인 건 사실이에요. 아! 그렇다고 수영복을 잃어버리진 않아요”라고 밝게 웃으며 답한다.
영화 ‘블라인드’에서는 클럽녀로 파격 변신해 ‘좀 놀았을 것 같은 언니’ 포스를 보여준 사희는 정작 포장마차를 선호하는 털털녀 란다.
‘홍대정태’를 통해 자신의 이름 ‘사희’를 알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 여배우는 진정 팔색조 매력을 갖춘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다.
“예쁜 역할만 하면 재미 없잖아요?”라고 당당히 말하는 천상 배우 사희가 그리는 미래를 주목해 보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