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가 끝내기 투런포로 친정팀 롯데에 비수를 꽂았다.
가르시아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0-10으로 두 팀이 맞선 상황에서 9회말 끝내기 투런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9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가르시아는 상대 구원 김사율을 상대로 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한화는 12-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만든 이날 승리는 한화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올시즌 한화는 롯데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지난 6월 12일 사직 롯데전부터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6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두 팀 다 두 자릿수 점수를 뽑아내며 접전을 펼친 끝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또한 가르시아 본인에게도 이번 승리는 뜻깊었다.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은 지난 6월 17일 대전 두산전 이후 시즌 2번째다. 7월부터 부진에 빠졌던 가르시아는 9월에는 부상으로 3경기 연속 벤치 신세를 져야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대전 KIA전부터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 같은 활약은 내년 시즌 가르시아의 재계약과도 연관성이 있다. 가르시아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초반 보여줬던 해결사 능력을 다시 보여줌으로서 내년 시즌 재계약을 향한 전망을 밝게 한 것이다. 또한 이날 친정팀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기를 매조지은 것은 가르시아의 한 방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깊은 가르시아가 남은 경기에서도 친정에까지 패배를 안기는 '해결사'로서 남은 경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림 가르시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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