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전날 롯데를 3위로 끌어 내렸던 한화의 기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은 '새로운 2위' SK가 그 대상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프로 통산 7번째 6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류현진의 호투와 최진행, 강동우의 홈런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한화는 전날 끝내기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으며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54승 65패 2무. 반면 5연승 행진을 펼치며 2위에 복귀한 SK는 6연승이 저지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성적 63승 53패 2무.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상대 실수를 빌미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1회 한화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 2개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SK는 이호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한 한화는 3회 화끈한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선진의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한화는 강동우가 SK 선발 이승호(등번호 37번)의 공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렸다.
한화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한상훈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4번 최진행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4-2로 역전했다. 이어 상대 실책성 수비가 겹친 장성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5-2까지 달아났다.
이후 숨을 고르던 한화는 9회 카림 가르시아의 우익선상 쐐기 2타점 2루타 등 3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강철(해태·10년 연속), 정민철(한화·8년 연속), 김시진(삼성·6년 연속), 선동열(해태·6년 연속), 정민태(현대·6년 연속), 다니엘 리오스(두산·6년 연속)에 이어 프로 통산 7번째다. 특히 데뷔 이후 6년 연속 선발 10승은 자신을 가르치고 있는 정민철 코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2실점하기도 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비자책).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으며 강동우도 동점 홈런 포함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했다.
반면 SK는 선발 이승호가 3회 급격히 흔들리며 5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승호는 시즌 3패(6승)째를 안았다. 타선은 한화 마운드에 3안타로 막히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사진=6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 한화 류현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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