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가 개인 최다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선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5km의 빠른 볼과 더불어 슬라이더, 싱커, 커브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구사하며 호투한 김선우는 5회초 전준우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긴 했지만 이후에도 무실점 피칭을 거듭하며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7회까지 그가 던진 투구수는 91개에 불과했다.
타선의 지원도 든든했다. 1회말 김동주의 좌월 3점홈런에 이어 2회말에도 1점을 더 보태며 김선우에게 힘을 싣었다. 두산은 7회말 대거 4득점을 보태 더이상 김선우를 던지게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이로써 시즌 14승째를 거둔 김선우는 2009년에 기록한 13승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다승 부문에서도 단독 2위로 올랐고 1위 윤석민(KIA)을 2승 차로 따라 붙었다. 여기에 1승만 더 보태면 15승 고지를 밟게 된다.
경기 후 김선우는 "롯데 타선이 상승세였고 우리는 연패 중이이서 더 많이 집중하고 던졌다"라면서 "야수를 200% 믿고 활용하기 때문에 주자 유무에 상관 없이 빨리 승부를 건 게 주효했다"라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개인 최다승을 경신한 것에 대해 김선우는 "물론 기쁘고 좋지만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며 동료들을 추켜 세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선우가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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