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18년간 한 팀만을 위해 뛴 선배가 떠나는 길을 후배들은 승리로 배웅했다. 넥센이 이숭용 은퇴 경기에서 선두 삼성을 제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문성현의 호투와 7회 쐐기 3득점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47승 70패 2무를 기록했다. 반면 선두 삼성은 최하위에게 발목이 잡히며 매직넘버를 9에서 줄이지 못했다. 시즌 성적 70승 46패 2무.
기선제압은 넥센이 성공했다. 넥센은 3회말 2사 이후 송지만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송지만의 도루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김민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경기가 후반으로 향했다. 정적을 깬 곳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7회 대거 3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강정호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숭용을 대신해 6회부터 1루수로 투입된 오재일이 1타점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허도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보탠 넥센은 송지만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0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넥센은 8회 홈런 부문 선두 최형우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4-2로 쫓겼지만 마무리 손승락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삼성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11패)째를 거뒀다. 이날 문성현은 6회까지 삼성 선발 장원삼과 팽팽한 맞대결을 펼친 끝에 승자가 됐다.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린 가운데 오재일과 송지만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7패(6승)째. 장원삼은 6회까지 넥센 타선을 단 1점으로 막았지만 7회 집중 3실점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7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 11탈삼진은 기존 10개(2006년 8월 1일 잠실 LG전, 2008년 4월 23일 광주 KIA전)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데뷔 첫 30홈런에 한 개 차로 다가선 것이 위안거리였다. 29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
한편, 이날 경기는 '영원한 캡틴' 이숭용의 은퇴 경기로 펼쳐졌다. 이숭용은 은퇴 경기를 맞아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에 앞서 펼쳐진 은퇴식 1부에는 '무한도전-타인의 삶'편에서 이숭용과 하루동안 인생을 바꿔 살았던 정준하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으며 5회 종료 후 열린 2부에는 성대한 은퇴식이 펼쳐졌다.
경기 전 "이 덩치에 눈물을 흘리기는 그런 것 같다"고 밝힌 이숭용은 결국 은퇴식 2부에서 눈물을 흘리며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했다.
[5회 종료 후 펼쳐진 은퇴식 2부에서 헹가래를 받고 있는 이숭용(첫 번째 사진), 이숭용을 대신해 1루수로 나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오재일(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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